"페라리, 벤틀리, 애스턴마틴…" 중국 럭셔리카 10% 소비세 부과
2016-12-01 09:19
12월 1일부터 시행…판매 단계에서 부과
호화사치 척결…값비싼 수입 외제차 겨냥
에너지 절약, 재정수입 증가 목적도
호화사치 척결…값비싼 수입 외제차 겨냥
에너지 절약, 재정수입 증가 목적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페라리·벤틀리·포르쉐 등 럭셔리 카 업계를 겨냥해 2억 원 이상의 초호화 차량에 대한 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호화 외제차 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30일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1일부터 130만 위안(약 2억20000만원) 이상의 호화 소형차(승용차와 중소형 상용차)에 10% 소비세를 판매단계에서 추과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1일 보도했다.
재정부는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에너지절약 및 배기가스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운동 타격에서 가까스로 회복하던 럭셔리 자동차업체들이 또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지난 2012년말부터 중국에 호화 사치 척결 바람이 불면서 중국 내 호화차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롤스로이스, 벤틀리는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54%, 36.9% 하락했다.
중국은 1994년 소비세 과세대상 항목에 처음으로 자동차 포함시켰으며, 2006년 세제개편 당시 자동차 소비세를 한차례 조정했다. 당시 3000cc~4000cc의 승용차 세율을 기존의 15%에서 25%로 높이고, 4000cc 이상의 승용차는 최고 40%까지 높였다. 반면 1000cc 이하 승용차 세율은 기존의 3%에서 1%로 인하했다. 하지만 모두 생산및 수입 단계에서 부과하는 것으로 판매 단계에서는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