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개발지수 2년 연속 1위...일본 10위·미국 15위

2016-11-23 10:12
휴대전화 등 인터넷 보급률 세계 최고 수준 평가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터넷 보급률과 통신 환경 등을 평가하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2년 연속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우수 국가로 선정됐다.

유엔 전문 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정보사회 측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ICT 개발 지수(IDI)가 8.84점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175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8.78점)보다 0.06점 오른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ITU는 △ 각국의 ICT 보급 정도 △ 휴대전화와 인터넷 보급률 △ 고속 대용량 데이터통신 보급률 등을 정리한 IDI값을 정리해 매년 보고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이어 2위와 3위와 오른 국가는 아이슬라드와 덴마크였다. 스위스와 영국은 각각 4위, 5위였다. 5위권에 한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 다수가 몰린 것은 최근 유럽에서 ICT 접근도와 기술 개발을 자유화하면서 시장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지역 평균 IDI값은 7.35였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10위권에 든 곳은 한국(1위)을 비롯해 홍콩(6위), 일본(10위) 등 세 곳이었다. 지난해 11위에 올랐던 일본은 인터넷 이용자가 최근 급격히 늘면서 올해는 10위권에 들었다. 미국은 15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81위에 머물렀다. 

ITU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안에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5억 명에게 인터넷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0년(약 20억 명) 대비 5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소득과 교육 수준의 차이로 인해 인터넷 보급률이 여전히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오허우린 ITU 사무총장은 "온라인 환경에 더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게 하려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