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닭 AI 전국 확산 조짐…살처분 42만수

2016-11-22 15:10

서해안~ 중부 내륙 고병운성 ai 확산 현황[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AI 의심축 신고 또는 확진된 농장은 전국 6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AI 감염으로 살처분된 오리·닭 등은 42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올해 발생한 H5N6형 AI는 인체감염이 가능한데다 변이된 바이러스여서 감염속도와 폐사율이 높다. 이 바이러스는 닭보다 오리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은 AI가 이미 확진됐다. 전북 무안과 충북 청주, 경기 양주, 전북 김제 등은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오후 2시 기준 현재 발생 농가와 주변 지역 등 26개 농가의 오리와 닭은 41만9412수가 살처분됐다.
 
이가운데 발생 농장이 가장 많은 곳은 오리 농장이 밀집된 충북 음성군 맹동면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발생된 AI 감염 농장은 12곳에 이른다. 지난 17일 맹동면 용촌리의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닷새동안 충북에서 살처분한 가금류는 닭 15만마리, 오리 17만8000마리 등 총 32만8000마리로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결과 지리적 역학적 상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돼 과거와 같이 지역 단위 살 처분은 자제하고 있다"며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살 처분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