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제조업 부흥의 기회"

2016-11-21 18:22
사용자 세계 2위로 올라서…고부가 부품 제조공장 유치 노려볼만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스마트폰 이용자의 급성장이 인도 제조업 부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용자 덕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로 공장을 옮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인도 내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중 6% 정도만 인도 국내에서 만들어지거나 조립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 비율이 향후 5년간 3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인도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연구를 인용해 블룸버그는 이날 전했다. 이 연구는 국내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배터리, 반도체, 카메라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생산 공장들을 인도에 유치하기 위한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올해 들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향후 5년간 대략 10억대의 스마트폰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의 비율은 중국, 한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도 정부 경제정책기구인 니티 아요그의 수장인 아미타브 칸트는 "인도는 전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 허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정부의 지원하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제조업체의 유치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인도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도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애플, 삼성, 샤오미 등 거대 기업들은 미국, 중국 시장은 둔화되고 인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도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지난 5월 애플 CEO인 팀 쿡은 인도를 방문했으며, 첫 애플 마켓을 열기위해 정부 관계자와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