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푸드' 획득 백수오제품 유럽 진출 '가속도'

2016-11-20 19:00
내츄럴엔도텍 '에스트로지-100'
유럽식품안전국 최종 심사 통과
독일 제약사 등과 원료공급 계약

내츄럴엔도텍 공장 내부 [사진=내츄럴엔도텍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내츄럴엔도텍이 만든 백수오 제품의 유럽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츄럴엔도텍은 '에스트로지-100'(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최근 유럽식품안전국(EFSA) 노블푸드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2012년 9월 허가 신청 후 4년여만의 성과다.

노블푸드는 유럽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때 꼭 필요한 허가다. 신소재 식품이나 식품 원료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기 전 유럽 의회가 1997년 정한 '신소재 식품 및 신소재 식품 성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안전성 평가를 받는데, 여기서 허가된 원료를 노블푸드라고 한다.

허가를 받으려면 과학적인 증거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하고, 그에 대한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심사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엄격해 지금까지 100여종만 노블푸드 허가를 받았을 정도다.

내츄럴엔도텍은 EFSA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의 제품 특징을 비롯해 제조 공정, 생약 사용, 제품 섭취 이력, 영양·미생물·독성학적 정보, 작용 기전 등의 자료를 제출했다.

또한 영국·독일·핀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에서 별도로 요구한 호르몬 유사 작용 위험성과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러젠 함유) 여부 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수차례에 걸쳐 보완·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이후 EFSA와 유럽의약품기구(EMEA)등의 검토·자문 등을 거쳐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사진=내츄럴엔도텍 제공]


노블푸드 최종 심사 통과로 에스트로지-100은 대한민국 최초의 선진국 인증 그랜드슬램 달성 성분이 될 전망이다.

이 성분은 앞서 201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별인정형 소재로 인정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품원료(NDI), 이듬해 7월에는 캐나다 보건부에서 천연물(NPN)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유럽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미 독일 제약사인 스타다 아즈나이미텔과 원료 공급 계약을 맺었고, 스위스·프랑스·스페인 제약사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장현우 대표는 "내츄럴엔도텍의 핵심 특허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대한민국 최초로 유럽 노블푸드 허가를 받는 것은 토종 약초와 우수한 국내 바이오 기술이 만들어 낸 쾌거"라며 "새로 개척하는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