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제일모직 합병 찬성, 청와대 종용 없었다"

2016-11-17 15:03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민연금이 '정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종용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7일 한겨레는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찬성을 종용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찬성을 종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에 대해 해당 부서로부터 현안 사항으로 보고 받았다"며 "전 직장 동료였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쟁점 사안과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통화한 적은 있지만 찬성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에 어떤 간섭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게 문 이사장의 견해다. 그는 "당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투자위원회만 거쳐 결정을 내렸다는 사항도 사후적으로 보고 받았으며,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