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이병헌 "필리핀 로케이션, '냄새' 때문에 힘들었다"
2016-11-14 12:07
11월 14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작품이다.
앞서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은 필리핀에서 한 달여 간 촬영을 진행하며 많은 액션 신을 소화했다.
이병헌은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정말 고생이 많았다. 습도와 온도도 힘들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고생시킨 건 ‘냄새’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표현할 수 없는 냄새가 나는데 그걸 견디는 게 힘들었다. 바로 옆에 돼지 도살장이 있고, 땅바닥에는 늘 돼지 피가 고여 있었다. 거기에 날씨와 습도가 높으니 부패해서 묘한 냄새가 나더라. 그런 곳에서 계속 도시락을 까먹고 한 달 내내 지내야 했다.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긴 하더라”고 필리핀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강동원은 “더위 때문에 힘들었다”며 “셋 중 가장 촬영 회차도 많고, 액션 신도 많았다.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나니까 찬물을 마시는데 그럼 또 배탈이 나더라. 찬물을 안 먹을 수 없으니 다시 찬물을 먹고 탈수 증세를 겪곤 했다. 3일 촬영하면 하루 동안 아프고, 다시 3일 촬영하고 하루 아프고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출연하는 영화 ‘마스터’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