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대통령 “클리블랜드 감사해” 백악관 초청 ‘폭소’
2016-11-11 14:44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포함한 클리블랜드 선수들을 만나 “클리블랜드는 NBA 파이널에서 1승3패로 지고 있다가 경기를 뒤집은 최초의 팀이라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했을 때 큰 교훈을 줬을 것”이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제임스가 이끈 클리블랜드는 정규리그 최강 팀으로 군림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을 만나 면담을 나눈 직후 클리블랜드 선수단 초청 행사를 가졌다.
클리블랜드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도시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경합주로 예상됐던 오하이오주가 트럼프에 넘어가면서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또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지난 시즌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슈퍼스타 제임스는 트럼프가 아닌 상대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클리블랜드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클리블랜드 구단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칭찬을 하고 격려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클리블랜드 선수단에 재치 있는 감상의 뜻을 전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리블랜드가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이겨준 덕분에 역대 최고의 팀이 1996년 시카고 불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게 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스테판 커리가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3승(9패)을 거둬 시카고가 1996년에 세운 72승(10패) 기록을 경신했다. 이 때문에 ‘역대 최고의 팀’을 두고 경합을 벌였으나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해 논란이 잠잠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클 조던이 뛰던 시카고 불스의 열혈 팬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