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발 생보업계 지각변동, 당분간 이어질까
2016-11-11 07:48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를 계기로 생명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총자산 27조9000억원)은 지난 10일 PCA생명(5조3000억원)의 지분 전량을 170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ING생명(31조5000억원)을 제치고 자산 기준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 생보업계 1위는 삼성생명(241조2000억원)이다. 그 뒤를 한화생명(105조4000억원)과 교보생명(90조원)이 쫓고있으며, 4위는 NH농협생명(60조2000억원)이 잇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현재 5위지만 업계에는 ING생명 및 KDB생명 매각 이슈와 동양생명(26조원)과 알리안츠생명(17조원) 합병 가능성 등이 남아있어 그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우선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한 뒤 올 초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 현재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만약 안방보험이 연내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동양생명과 합병한다면, 총자산이 약 43조원으로 다시 미래에셋생명을 앞서게 된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도 최근 중국계 태평생명, 안방보험, JD캐피탈 등과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방식으로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KDB생명(16조6000억원)의 지분 85%도 현재 매물로 나와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회사들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생보업계 지각변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