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대통령, 거국내각 수용 없는 국회 방문은 잘못된 시도"

2016-11-08 10:13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린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이미 야당이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거국중립내각의 주도권을 국회로 넘기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국회에 와서 만나지않겠다는 야당 대표를 찾아다니는 이런 시도는 참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걱정하는 각계각층의 지도자들, 국민 대다수가 야당이 요구하는 '조건없는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하는데 그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대통령이 하셔야 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과 관련해 "국민들의 마음을 더 좌절시키는 그런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병준 총리의 일방적 지명은 이미 잘못한 일인데, 그걸 잘못했다고 시인하면서 야당의 양보를 요구한다는 것은 앞뒤가 잘못된 일"이라며 "잘못된 것을 인정한다면 빨리 그 잘못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현 사태는 대통령의 헌법위반 문제인데 당 지도부는 대통령과의 의리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잘못이 있다"면서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상심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줄 수는 없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현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분당을 포함한 정계개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며 "빨리 당 지도부도 제대로 된 길로 가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