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촛불집회 참석한 여고생 폭행… 귀가 조치

2016-11-06 02:17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58)가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한 여고생 A씨(16)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엄마부대 주 대표는 이날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현장에서 여고생 A씨의 뺨을 피켓으로 때렸다.

주 대표는 광화문광장 교보생명 빌딩 인근에서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 시위를 했다. 엄마부대의 시위 장면을 본 여고생 A씨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주 대표는 "사진 찍지 말라"며 들고 있던 피켓으로 A씨의 뺨을 수차례 가격했다.

경찰은 추가 충돌을 우려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의 주변을 둘러쌌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왜 때린 사람을 보호하냐"며 경찰에 항의하면서 소란을 빚기도 했다.

주 대표와 A양은 오후 8시 10분쯤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주 대표를 몇 차례 더 불러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