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시카코컵스 행사 500만명 운집
2016-11-05 15:11
시카고 컵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W' 깃발을 든 500만명의 팬들 이 4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에서 있었던 어떤 이벤트보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카고 abc방송은 “ 오바마 대통령의 2008 대선 당선 수락 연설 당시 그랜트파크에 25만 명이 모였다.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블랙혹스의 2013년 스탠리컵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약 200만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카고를 연고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했을 때 약 175만 명이 모였다.
컵스 선수단과 가족, 구단 관계자들은 25대의 오픈탑 2층 버스에 나눠 타고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부터번화가 미시간애비뉴 남쪽의 그랜트파크까지 약 10km 구간을 퍼레이드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뒤에 감춰진 감동적인 뒷이야기를 공유했다. 티오 엡스틴 시카고컵스 사장은 “10회초를 앞두고 우천 중단이 되자 클럽하우스에 내려갔다. 25명의 선수들이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있더라. 그들은 앞서가다가 동점을 허용한 아쉬움을 이야기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동료와 팬들을 위해 이길 것이다”는 선수들의 함성을 들었을 때 우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리조는 시카고컵스의 우승을 확정지은 마지막 공을 우승 기념 행사 현장에서 구단주인 톰 리케츠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