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원 사장 조기 퇴임…새 사장 선임 난항
2016-11-02 16:27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이 오는 27일까지인 임기를 앞당겨 2일 퇴임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에 선임돼 3일부터 업무에 들어가면서 한 달 가량 앞서 물러나게 된 것.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오랜 기간 사장 공석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장 선임 절차가 아예 멈춰선 상황”이라며 “정치적 상황이 어지러운 데다 오늘 금융위원장까지 바뀌어 한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해도 약 2주 동안의 주주총회 통지기간과 임시주총 개최, 인사 검증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최소 한 달 이상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하다.
예탁결제원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 금융위원장이 최종 임명토록 돼있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에야 예탁결제원 사장 선임 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일이 꽤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사장은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로 이날 예정된 이임식을 치르지 않고 임원진과의 식사로 이임식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