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노벨문학상 밥 딜런 곡 삽입 '한국영화 최초'

2016-11-02 10:36

[사진='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미국 유명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노래가 수록된다.

영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국내에서도 수많은 명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인물로,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그의 명곡들은 해외 영화 OST에도 많이 등장해 관객들에게는 더욱 친근한데,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Knocking On Heaven’s Door', 영화 '왓치맨'의 'The Times They Are a Changing'과 'Desolation' 등이 그것이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밥 딜런의 곡을 OST로 선정한 첫 국내 영화다. 영화 속에 삽입된 ‘Make you feel my love’은 1997년 발매된 그의 30번째 정규 앨범인 [TIME OUT OF MIND]에 수록된 곡이다. “당신 앞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온 세상이 당신의 짐처럼 느껴질 때 내가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줄께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이라는 가사처럼 누군가를 향한 담담한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진은 올해 3월 크랭크인 후 밥 딜런 측에 곡에 대한 사용 승인을 요청했는데, 지금껏 한국에서의 음원 사용을 승인해준 사례가 없기에 그의 허락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으나, 영화의 내용과 의도를 밝히며 그를 설득한 끝에 5월경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