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6 유통 리딩기업] CJ그룹②/CJ가 달라졌다

2016-11-02 19:25

[사진=CJ그룹 CI]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CJ그룹은 '잃어버린 3년'을 만회하고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신규 사업 투자와 M&A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넘는 '그레이트 CJ'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과감한 신규 투자와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국내에서는 내수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프라 구축형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초 38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광주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택배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했다. 2018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터미널은 시설과 분류 능력 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연면적이 축구장 40개 넓이와 맞먹으며 화물처리용 컨베이어밸트의 길이만도 43㎞에 달해 택배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세계 1위인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파루수안 공장에 3000만달러(한화 약 340억원)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내년말 작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3000톤가량 생산량이 증가해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문화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는 베트남과 태국을 선택하고 합작 콘텐츠 공동제작 및 제작 역량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한다. CJ E&M은 최근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 광고대행사인 블루그룹을 인수해 베트남에 CJ 블루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CJ푸드빌과 CJ CGV의 해외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비비고를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선다. CGV는 터키 1위 극장을 인수하고 해외 극장 수가 국내를 추월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극장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를 산업화하는 것이 CJ의 미래'라는 이재현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개척하고 꾸준히 투자를 해온 노력이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CJ가 강점을 가진 식문화와 서비스, 바이오 산업을 주축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2020 그레이트 CJ'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