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채프먼 호투’ 시카고 컵스, CLE 꺾고 WS 2승3패

2016-10-31 13:24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6 월드시리즈에서 1승3패로 밀렸던 시카고 컵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시카고 컵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승3패로 몰렸던 시카고 컵스는 월드시리즈 2승째를 따내며 1908년 이후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

시카고 컵스 에이스 레스터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클리블랜드 선발 바우어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마크하며 패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클리블랜드의 몫이었다. 라미레스는 2회초 레스터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카고 컵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브라이언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우어의 시속 147㎞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브라이언트의 한 방은 시카고 컵스의 타선을 깨웠다. 이후 리조, 조브리스트, 러셀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로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시카고컵스는 3-1로 도망갔다.

클리블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2사 2루에서 린도어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2-3으로 추격했다.

내일이 없는 컵스는 7회초 1사 2루에서 마무리 투수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띄웠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채프먼은 2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채프먼은 투구수 42개(스트라이크 26개)를 기록했다.

채프먼이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굳게 지킨 가운데 시카고컵스는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