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정성화 "개그맨 출신이 악역이라니…영광"

2016-10-31 13:14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저를 악역으로 써주는 감독이 있을까 했는데…행복하고 영광된 작업이었습니다."

배우 정성화가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박 볼링을 소재로 한 영화 '스플릿' 전직 볼링 국가대표 선수였으나 도박 볼링판을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한 철종(유지태 분)을 중심으로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 판 승부를 그린다. 낮에는 가짜 석유 판매원, 밤에는 도박 볼링판의 선수로 살아가는 전직 볼링 국가대표 철종은 유지태가 연기한다. 

이 영화에서 비열한 승부사를 연기한 정성화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영광이었다. 정성화라는 사람을 악역으로 믿어준 감독님, 제작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성화는 "개그맨으로 기억돼 온 사람이 악역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했다"며 "두꺼비 역할 소화하면서 유쾌해 보이는 사람이 악함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하게 되더라. 진실 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됏던 것 같다. 인생에서 악역을 소화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고 행복했다"고 했다.

영화는 11월 1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