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에 또 6.6 규모 강진
2016-10-30 17:47
지난 26일 이후 계속된 여진으로 피해 더욱 클 듯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 30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6일에 중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만이다. 지난주 내내 계속된 여진으로 인해 약해진 건물들과 오래된 교회들은 이번 지진으로 붕괴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전했다.
애초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을 7.1 규모라고 보도했으나, 이후에 다시 6.6으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8월 24일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역에서 발생해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냈던 강진이후에 최대다. 현재 사망자나 부상자에 대한 보도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USGS는 이번 지진은 페루지아의 남동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68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지난 26일부터 계속된 여진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이다. 강력한 지진으로 오스트리아 국경 주변에 있는 볼자노 북부까지 흔들림이 느껴졌으며, 이탈리아 반도의 남부지역 끝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에서도 시민들은 강력한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는 지난 26일 규모 5.5와 6.1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수십명이 다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산간마을 가옥 수십채가 무너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