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점으로 아시아 상생방안 찾는다”

2016-10-30 10:57
- 11월 3~4일 제2회 환황해 포럼…한중일 석학·실무진 참여
- 대기오염 개선·청년문제 등 특별세션 및 주제별 세션 운영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한·중·일 3국의 지방정부가 대기오염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확산, 청년문제, 재해·재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지역의 시각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동아시아재단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2회 환황해포럼이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다.

 ‘아시아 번영과 상생의 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한·중·일 석학과 실무진에 다수 참여해 지역과 지방정부의 관점에서 동아시아 평화와 경제·환경 협력,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한다.

 3일 개회식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평화오딧세이에서 본 환황해 평화공동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특별세션 ‘환황해 평화공동체 구상’에서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대신, 진징이 북경대학교 교수가 자국의 시각에서 보는 환황해 평화공동체 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별세션은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외교안보적 현안 파악과 긴장 완화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역내 중앙 및 지방정부가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본 세션들은 △평화 △번영 △공생 등 세 가지 대주제로 운영된다.

 제1 평화 세션에서는 ‘아시아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문교류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주제로 유교 문화의 저명한 연구자들이 모여 충남과 산동, 나아가서는 한국과 중국이 서로 공유하는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교류 협력 방안을 논한다.

 제2 평화 세션에서는 ‘황해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환황해권 해양 협력확대–해양환경을 위주로’라는 주제로 환황해 지역의 주변 국가들이 협력해 훼손된 해양환경과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제1 번영 세션에서는 ‘한-중 FTA와 충남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도내 중소기업의 한-중 FTA 대처 방안 등 경제 활성화 협의체제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제2 번영 세션에서는 ‘환황해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주제로 국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연결고리로서의 문화콘텐츠 및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다룬다.

 제1 공생 세션에서는 ‘환황해 지역의 대기오염 실태와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이 지역의 대기 오염과 주민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및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 세션에서는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중국발 대기오염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기 위해 왕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토개발 및 지구경제연구소 연구원이 초빙됐으며 김선태 대전대 환경공학과 교수 외 여러 학자와 실무자들이 참여한다.

 제2 공생 세션에서는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충남의 에너지 정책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각 방안별 정책적 파급효과를 고려한 최적화된 해답을 탐색한다.

 4일에 이어지는 특별세션은 △양성평등 △청년문제 등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분야로 채워진다.

 이외에도 이번 제2회 환황해 포럼에서는 충남도와 구마모토 현,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한·중·일 6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자치단체회의가 열린다.

 자치단체회의는 ‘한중일 지역별 취약 재해·재난 유형 및 대응 노력(재난관리시스템)’을 주제로 서로의 경험과 지혜, 정책적 노하우를 나눈다.

 도는 이번 자치단체회의를 통해 최근 잦아지고 있는 한반도 지진 등 변화하는 재해·재난 위협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대응 방안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에서 보듯 지역의 문제는 국가의 문제이자 곧 전 세계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이번 제2회 환황해 포럼은 지방정부의 시각에서 지역과 국가, 아시아의 공통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제2회 환황해 포럼을 통해 지방정부가 실용적인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에 큰 진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