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정유라 고3 때 훈련 등 명목으로 빠진 날 131일 아닌 221일”

2016-10-26 09:14
승마협회 등 공문 통해 출석 인정 받아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최순실의 딸 정유라양이 고교 3학년 당시 학교에 간 날이 58일에 불과하고 221일을 출석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131일을 결석했는데도 졸업을 인정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결석을 했는데도 출석으로 인정받은 날이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양은 고3 수업일수 279일 중 80% 가까운 날을 빠졌는데도 승마협회 등의 훈련, 대회참가 공문 등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26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청담고에 정양의 출결 상황에 대한 조사 결과 등교한 날이 5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은 25일 청담고에서 정양의 출결 상황에 대해 확인한 결과 등교일을 파악하고 출석 인정 공문 처리 등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조사한 결과 출석일은 58일이며 나머지 결석일은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승마협회의 출석 인정 공문에 따라 출석으로 처리된 것을 확인했다.

승마협회와 서울승마협회의 정양에 대한 출석 인정 요구 기간은 총 221일로 승마협회가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마장마술 국가대표 훈련을 명목으로 2014년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문을 제출했으며 서울 승마협회는 9월 25일부터 30일 아시아경기, 10월 20일부터 11월 3일 전국체육대회, 11월 5일부터 14일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 11월 24일부터 28일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 출전을 이유로 공문을 보냈다.

서울교육청은 26일에도 조사를 지속하면서 출석 인정 공문의 개연성 등을 추가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청담고에서 정양의 출결 사항을 확인한 결과 공문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받은 날이 기존에 알려진 131일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결과는 조사가 끝난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