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NC,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나테이박 터졌다

2016-10-25 22:31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대 LG 경기. NC 박석민이 7회초 1사 왼쪽 펜스를 넘는 1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3년 KBO리그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NC가 4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시리즈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NC는 오는 29일부터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갖는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꺾은 LG는 가을 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NC는 세 번째 도전 끝에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위닝 시리즈를 맛봤다. 잠실구장에서 NC는 홈런포 3방을 가동하며, 4차전을 승리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3회 손주인의 볼넷, 문선재의 안타, 이천웅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용택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몸을 날려 잡은 후 손시헌에게 토스해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에릭 해커는 히메네스를 3루 땅볼로 속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LG는 해커를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NC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테임즈는 0-1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26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

3차전까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테임즈는 홈런 한 방으로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홈런이었다.

박석민은 5회 1루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허프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1-1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1볼에서 2구째 147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플레이오프 2호 홈런.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김성욱은 허프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9km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NC는 8회에 값진 점수를 뽑았다. 8회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윤지웅을 상대로 2타점짜리 좌전 안타를 쳐냈다. 0.434로 정규시즌 득점권타율 1위를 차지한 박민우는 결정적인 순간 정교한 타격으로 천금 같은 안타를 쳐냈다.

LG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원종현을 상대로 8회 박용택의 볼넷과 히메네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과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성훈이 2타점짜리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9회에 NC는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다. 이호준은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1루 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태군이 임찬규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해커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원종현, 이민호로 2이닝을 지켰다. LG는 우규민, 허프, 진해수, 김지용, 윤지웅, 정찬헌, 임찬규를 총동원했지만, NC의 살아난 타선을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