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이 이름 바꿔 준' 팝가수 바비 비 별세, 73세

2016-10-26 00:02

[사진 = 바비 비(연합뉴스 AP)]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1960년대 '러버 볼( Rubber Ball)', '테이크 굿 케어 어브 마이 베이비(Take Good Care of My Baby)' 등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팝가수 바비 비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알츠하이머 병이 악화돼 별세했다.  73세.

美 US위클리는 바비 비의 주치의이자 절친인 릭 라이새비 박사가 미네;소타 세인트 클라우드 타임스를 통해 "일종의 축복이다. 그는 더이상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고 사망을 확인했다고 당일 보도했다.

비의 아들 제프 벨린은 BBC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알츠하이머 병을 앓아온 아버지가 24일 아침 친구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비(본명은 로버트 토마스 벨린)는 지난 1959년 2월 4일 버디 홀리를 대신해 무대에 서며 일약 유명해졌다.  바로 그 전날 버디 홀리와 리치 발렌스, 그리고 J.P. '더 빅 바퍼' 리차드슨 등이 아이오와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것.  '음악이 죽은 날'로 회자된 비극적인 이 날에 영감을 얻어 돈 맥클린은 1971년 팝 명곡 '아메리칸 파이'를 만들었다.

바비 비는 25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냈으며, 빌보다 핫100 차트에도 많은 곡을 올려놓았다.  밥 딜런과 동세대 가수로 그의 악기파트를 맡기도 했고, 또 바비 비 밴드에 밥 딜런이 피아노 연주를 해주기도 했다. 또 밥 딜런은 당시만해도 '벨린'이란 본명을 갖고 있던 바비 비에 '비(Vee)'라는 이름을 추천할 정도로 절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