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 브랜드 이어간다···차기작 ‘갤럭시 노트8’로 출시
2016-10-24 16:55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노트’ 브랜드를 놓고 포기냐 아니냐로 논란이 일었던 삼성전자가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갈 것임으로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24일 갤럭시 노트7(이하 노트7) 교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노트7을 ‘갤럭시 S7’(이하 S7)이나 ‘S7엣지’로 교환하는 고객들은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 S8’(이하 S8) 또는 ‘노트8’으로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7의 차기작으로 ‘노트8’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트’ 브랜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 사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한 ‘노트’ 브랜드 포기설과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혀왔다. 다만, 내부에서는 노트7 생산·판매 중단 후 벌어질 후폭풍을 점검하며 이번 사태가 ‘노트’ 신뢰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노트’ 브랜드 거부감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고,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과 충성 외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차기작도 ‘노트’를 적용해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차기작을 ‘노트8’로 칭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한 끝에 삼성전자는 차기작의 이름을 ‘노트8’로 정했다.
삼성전자측은 “‘노트’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 고객들은 ‘S7’이나 ‘S7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뒤, 12회 차까지의 할부금을 납부하고 사용중인 단말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12개월) 없이 ‘S8’ 또는 ‘노트8’을 구입할 수 있다.
만약 1년이 지나기 전에 신제품 구입을 원할 경우 그 시점으로부터 12개월까지 사이의 잔여 할부금을 완납하면 된다.
기존 삼성전자가 운영하던 ‘갤럭시 클럽’처럼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방문 시 우선 접수가 가능한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도 2회 제공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갤럭시 클럽’과 달리 월 서비스 이용료 등은 없다.
가입 고객에게는 현재 노트7 교환·환불 고객에게 지급되는 쿠폰과 통신비가 동일하게 지원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트7 교환·환불 고객 전원에게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11월 말까지 S7·S7엣지, 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통신 관련 비용 7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7 교환 고객이 내년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을 구매할 때 잔여 할부금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권고했듯이 노트7 사용 고객들께서는 안전을 위해 빨리 제품 교환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보상 대책은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시작일과 구체적인 가입 방법 등은 이동통신사와 협의 후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이미 노트7을 ‘S7·S7 엣지’로 교환한 고객들도 노트7 판매 중단 시점인 10월 11일 기준으로 노트7을 사용했다면 해당 프로그램에 소급 적용돼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