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아카데미, '무반응' 밥 딜런에 "무례하고 오만하다" 비난

2016-10-24 10:35

[사진출처=밥 딜런 페이스북]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스웨덴 아카데미가 노벨문학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한 이래 계속 침묵하고 있는 밥 딜런에 대해 "매우 무례하고 오만하다(impolite and arrogant)"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 회원인 페르 와스트베리는 지난주 노벨상 수여에 대해 딜런의 무응답은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례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신문 다겐스 니헤테르 주말판을 통해 "그러나 스웨덴 아카데미는 '위대한 미국의 음악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밥 딜런과 아직도 연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린 더이상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기로 했다.  공은 그에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최근 딜런의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문구가 게재돼 딜런은 이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문구는 곧 삭제돼 노벨상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한편 지난 2004년 희곡작가이자 소설가인 엘프리드 젤리네크는 사회공포증을 이유로 노벨문학상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해롤드 핀터와 앨리스 뮤라노도 각각 2005년 2013년 건강 이유로 불참했었다.  또한 단 두명이 노벨상 수상을 거부했는데,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소련 당국의 압력으로 시상식에 나오지 않았고, 장 폴 사르트르도 1964년 모든 공식적 명예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