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송민순 회고록' 논란 열흘만에 공식반응…"南, 의견 문의한 적 없다"
2016-10-24 08:0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북한이 지난 14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불거진 지 열흘 만인 24일 첫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해당 매체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회고록 논란을 두고 "저들(새누리당)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딴 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위기를 수습해 보려는 또 하나의 비렬한 모략소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002년 방북과 관련해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하였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 2012년부터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 공개 논란도 거론하며 "박근혜 역도를 당선시키기 위해 북남 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꺼리낌(거리낌)없이 날조하여 공개하면서 '종북' 소동을 일으켰던 광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