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 타고난 밀당 기술로 조정석·고경표 들었다 놨다
2016-10-20 07:18
지난 19일 방송 된 SBS드라마 ‘질투의 화신’ 17부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한 집 살이를 시작하게 된 표나리(공효진)와 이화신(조정석), 고정원(고경표)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날부터 문제는 곳곳에서 발생했다. 각자 묵을 방을 나누는 문제부터 매일 밤 나리의 짝사랑 이야기를 전하러 등장하는 금수정(박환희)의 방문까지 위태위태한 사건들이 이어졌다. 심지어 15년 전 화신과 정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던 첫사랑의 등장까지 예측 불가 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공효진은 셋이 같이 살자며 과감한 제안을 던진 뒤 화신과 정원의 볼에 각기 입을 맞추며 스킨십은 자신만 할 수 있다고 선언해 두 남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조용히 병실을 나와 오 간호사(박진주)에게 진통제를 받아 들고 “이래야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읊조리며 스스로도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훈남 조정석과 고경표 사이에서 본인도 모르는 새 ‘밀당 고수’의 면모를 드러낸 공효진의 천연 밀당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나리는 김태라(최화정)에게 자신을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하며 프로포즈를 건네는 정원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에겐 어떠한 상의도 없이 덜컥 일을 벌이고 “내 여자가 내 돈 쓰는 거 좋아해”라며 카드를 선물하는 정원에게 화를 내던 표나리는 이내 그의 카드를 쓰레기통에 매몰차게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효진의 전매특허 만취 애교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닝뉴스팀 회식 자리에서 술에 잔뜩 취해 화신의 등에 업혀 들어온 나리는 발그레한 얼굴로 연신 그를 향해 기자님을 외쳐댄 것. 표나리는 금방이라도 꿀이 떨어질 듯한 달콤한 눈빛을 보내고 화신의 건강이 염려되는 듯 귀여운 잔소리를 해 그를 감동시켰다. 하지만 오늘 밤 함께 있자며 슬그머니 다가오려는 화신에게 취해서 잘 거라며 연신 그를 밀어내는 표나리의 행동은 자신도 모르는 새 고도의 밀당 기술을 선보이는 듯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