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식품회사들…화장품·의료·교육까지 신사업 박차
2016-10-19 07:39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오랜 경기 침체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 되자, 식품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던 회사들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완전히 다른 업종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1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오리온은 농협과 손잡고 농산물을 가공한 식품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합작법인 '케이푸드'는 경남 밀양시에 1만9835㎡ 규모 식품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쌀과 잡곡 등 국산 농산물을 가공한 프리미엄 식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우유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유가공 업체들도 사업 다각화에 분주하다.
매일유업은 유아용품업체 제로투세븐과 커피전문점 폴바셋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체험형 농장 상하농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커피와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고, 서울우유도 디저트와 커피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빙그레는 최근 소프트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인 '소프트랩'(SOFT LAB)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에 열었고,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아이스크림 원재료 제조·판매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들어 콜드브루 커피와 코티지치즈를 출시하며 상품을 다양화했다. 지난 2011년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큐렉소를 인수한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노인요양전문 보바스병원 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건강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자회사 능률교육을 통해 교육사업도 벌이고 있다.
SPC그룹 삼립식품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제빵전문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SPC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달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