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신규 위안화 대출 전월비 28% 늘어...부동산 대출도 급증
2016-10-19 07:27
중국 사회융자총량도 증가세..M1, M2 증가율 격차도 다소 줄어
올 1~3분기 부동산 대출도 급증...우려 증폭
올 1~3분기 부동산 대출도 급증...우려 증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9월 중국 은행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인 9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2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643억 위안이 늘며 16.2%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달과 비교하면 28.6%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 7월 4636억으로 급감했던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은 8월 9487억 위안으로 껑충 뛴 데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은행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 은행 대출 등을 포괄한 시중 유동성을 의미하는 사회융자총량은 1조7200억 위안으로 전월 비 2604억 위안, 전년 동기대비는 3638억 위안씩 늘었다.
9월 말 기준 협의통화(M1)량은 전년 동기대비 24.7% 늘어나며 전달과 비교해 증가율이 0.6%포인트 가량 둔화됐다. 광의통화(M2)는 전월비 0.1% 포인트 확대된 11.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M1, M2 증가율 격차는 두 달 연속 줄었다.
올 들어 9월까지 부동산 대출이 급증한 것은 우려된다. 9월 말 기준 중국 부동산 대출은 총 4조7200억 위안이 늘었다. 최근 중국 1선, 2선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도시 당국이 주택 구매 진입문턱을 높이는 구매제한령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