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특혜 의혹에 독일훈련 비용 월1억 넘어..돈줄은 K스포츠재단?

2016-10-18 15:23

[사진=SBS 비디오머그]최순실 딸 특혜 의혹이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고 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순실 딸 특혜 의혹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딸의 독일 훈련 비용이 월 1억원이 넘고 K스포츠재단이 그 돈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또 다른 최순실 딸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위해 지난 5월부터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방 20개 규모의 호텔을 매입 또는 임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인들은 “최순실 씨 쪽에서 이 호텔을 매입했다고 하면 2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임대를 했다면 같은 규모의 방을 빌리는 데에는 한달에 3000~4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예측한다.

여기에 현재 정유라 씨를 지도하는 독일 챔피언 수준의 코치를 영입해 개인지도를 하게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소한 2000만원 이상이고, 마방 사용료 및 사료비, 마장 임대료 등 말 관리 비용을 합치면 이도 1000만원 이상 들어간다. 승마 훈련을 위한 기초비용만 최소 한달 3000만원 이상인 것.

최순실 씨 가족 외에 10여명 정도의 지원인력의 인건비도 많아 독일 최저임금(시간당 8.5유로)으로 계산해도 한달에 최소 3000여만원이 든다.

정유라 씨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유럽의 국제승마대회 출전은 필수적이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국제대회는 출전 비용만 회당 1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유라 씨의 말 이동비, 대회 현지 말 관리비, 인건비 등을 합치면 또 천만원 정도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최소 비용만 잡아도 정유라 씨를 위해 한달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1억원이 훨씬 넘는다. 이는 정유라 씨 및 지원인력이 운행하는 차량 구입이나 운행 비용, 정씨의 말 구입 비용, 항공료 등은 뺀 액수다.

문제는 이 돈을 최순실 씨 개인재산으로만 대고 있을 가능성이 낮은 것. 최순실 씨의 현재 자산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200억원 정도의 7층짜리 빌딩이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경기 하남시의 토지와 건물을 52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최순실 씨는 전 남편인 정윤회 씨와 이혼하며 재산을 분할하기로 해 재산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이에 따라 최순실 씨가 도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재단을 설립해 딸의 유럽 훈련을 지원하려 했고 그것이 케이스포츠일 것이라는, 또 다른 최순실 딸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케이스포츠재단은 대기업이 288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지 얼마 안 돼‘2020도쿄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명목으로 지난 1월 한 대기업에 80억원을 추가 투자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기는 최순실 씨가 케이스포츠재단 직원과 함께 정유라 씨의 훈련 숙소를 구하던 시기와 겹친다. 승마는 ‘2020도쿄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