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출시 임박...이통3사 마케팅戰 총력
2016-10-17 14:17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 국내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간 고객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위해 각사별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우며 가입자 유치전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1일 출시를 앞둔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올레닷컴 이벤트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에 참여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아이폰7 론칭 패스티벌'에 초대할 예정이다. 아이폰 7 론칭 패스티벌은 21일 오전 8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되며, '1호 가입자' 등 행사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다양한 선물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도 카카오톡 채널로 사전 예약을 신청한 고객 7777명에게 선착순으로 최우선 개통을 부여하는 '슈퍼패스' 혜택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달 30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는 비디오포털 가입 시 모바일 쿠폰 해피콘 1만원 쿠폰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아이폰7 전용카드인 'T라이트할부 i KB국민카드'를 출시하고,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할인을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 36GB도 무료로 제공한다.
KT도 '프리미엄 슈퍼할부카드'로 단말을 할부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이용 실적에 따라 2년 간 최대 48만원의 통신비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아이폰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출시, 할부금을 출고가 기준 최대 50% 한도 내에서 할인해 줄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신한 제휴카드를 재정비해 최대 60만원의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단말 구매 프로그램인 ‘H+ 클럽’과 A/S 원스톱 서비스인 ‘U+ 파손도움 서비스’로 구성된 '프로젝트 505' 서비스를 출시, 아이폰7 시리즈의 할부금과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통3사는 최대 12만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최고가 요금제인 11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12만2000원, LG유플러스는 11만8000원, KT는 11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 7만1000원, KT 7만원, SK텔레콤 6만9000원 순이다.
전문가들은 이통3사가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아이폰7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풀이한다. 실제 지난 9월 번호이동 건수는 46만9045건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10월 들어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도 1만4000여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폰7이 갤럭시노트7의 대체제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이들의 마케팅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단종으로 환불이 불가피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이폰7 구매로 유도하면서 실적 악화를 만회하겠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 시리즈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면서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침체된 이통시장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통3사는 아이폰7 출시가 시작됨에 따라 내주부터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 고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