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전북 VS 서울, 선두 경쟁 진검승부 ‘이제 시작’

2016-10-17 00:01

[8월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FC 서울 대 전북 현대 경기. 서울 윤일록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6 K리그 클래식에도 반전은 있었다. 전북 현대가 3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한 가운데 2위 FC 서울이 무서운 상승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두 팀의 승점은 같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상위 스플릿 첫 라운드(3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18승15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 신기록을 이어가던 전북은 시즌 34번째 경기에서 첫 패를 당했다.

FC 서울은 같은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서울(18승6무10패)과 똑같이 승점 60점을 기록했지만 62골로 다득점에서 2골 앞서며 힘겹게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대형 악재에 흔들리고 있는 전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전북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행위에 대해 승점 9점을 깎는 징계를 내렸다. 승점 감점 후 치른 33라운드 상주전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덜미가 잡히며 서울의 추격을 턱 밑까지 허용했다.

특히나 홈에서 패했다는 것이 전북 입장에서는 충격이다. 2015년 10월17일 포항 스틸러스전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졌다.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서울이 좋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6월 최용수 감독의 후임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후 자신의 축구를 팀에 녹아들게 하고 있다.

스리백과 포백을 놓고 부임 초반 여러 가지 실험을 했던 황선홍 감독은 최근 해답을 찾은 모습이다. 서울은 지난 15일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4-1-4-1 포메이션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북은 무엇보다 심판 매수 행위 이후에 처진 팀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강희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제 두 팀 모두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전북과 서울은 오는 11월6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2016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모든 것을 건 한 판 승부다. 전북은 K리그 3연패, 서울은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만난다. 서울은 오는 10월1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갖는다.

서울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북에 1-4로 대패했다. 홈에서 설욕을 노린다. 이날 경기의 결과는 두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