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필리핀 피살 한국인들 사기공범 체포에“살인과 관련성 수사 계획 없어”
2016-10-16 00:00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의 한 형사는 15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체포된 여성과 이번 피살 사건과의 관련성을 수사할 계획은 없다”며 “이 여성은 피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자 사기 피해자들이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투자 사기 피해자들 입장에선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이 살아 있어야 민사 소송 등으로 사기당한 돈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현재 경찰은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이 이들이 투자 사기로 번 돈을 노린 현지 사람들에 의해 청부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14일 김모(48, 여)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씨는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인 A(48), B(49, 여), C(52)씨가 지난 해 서울 강남구에 설립한 J법인에서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사수신 영업을 했음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