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글로벌 리콜에 들어갔지만 100만명 남짓은 여전히 기기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시넷이 앱 정보업체 앱텔리전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 가운데 40%에 달하는 100만대 이상이 13일 낮 기준(한국시간) 여전히 사용 중이다.

앱텔리전트는 통신량을 분석을 통해 전세계에서 사용 중인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노트7이 차지하는 비중이 0.31%라며 이런 추정을 내놨다.

갤럭시노트7은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된 8월 19일부터 비중이 급격히 상승해 8월 말 0.25%를 넘어섰고, 9월 초 0.3%에 육박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자발적 글로벌 리콜을 통해 새 기기가 공급된 10월 초 0.30%를 넘어서더니, 2차 리콜 발표 전후로 0.37%까지 치솟았다.

앱텔리전트는 "사용 중인 갤럭시노트7이 9월 초 삼성전자의 자체 리콜 발표 당시보다 오히려 높다"며 "당사는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의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즉각 전원을 끄고 구매처에 가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 받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앱텔리전트는 갤럭시노트7 리콜 이후 중국 화웨이가 제조한 구글의 넥서스 6P(8.5배)와 LG전자의 G5(2.5배)의 판매량이 가장 큰 비율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화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갤럭시S7과 S7엣지의 판매량도 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