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 지원하겠다"

2016-10-13 14:50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거래소가 연기금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투자상품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ETF·ETN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확충돼야 한다"며 "ETF와 ETN이 기관투자자들에 전략적 자산배분의 수단으로 활용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ETF 편입을 확대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ETF·ETN 간접투자상품의 활성화 등 장기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ETF·ETN 시장에서의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제고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ETF·ETN 상품의 분류 체계를 개선하고 상품 간 비교 공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투자자 교육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정보 제공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며 국내외 ETF·상장지수증권(ETN)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노멀 시대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 ETF 시장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에는 일본·홍콩·대만·인도 등 아시아 거래소, 블랙록·뱅가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등 해외 지수업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