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비용 너무 부담" 올림픽 찬밥신세
2016-10-12 10:28
2024년 개최 경쟁서 로마빠져…남은 건 3개 도시뿐
막대한 인프라 투자비용에 비해 경제적 이득 적어
막대한 인프라 투자비용에 비해 경제적 이득 적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올림픽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한때 모든 도시들이 꿈꿨던 올림픽 개최가 이제는 더이상 예전처럼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고 CNN 머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4년 하계 올림픽에 도전장을 냈던 로마는 최근 개최도시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나친 비용에 대한 우려 탓이다.
개최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은 최근 여러 도시들이 올림픽 개최는 포기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독일의 함부르크 역시 로마 전에 2024년 개최를 포기한 바 있다. 스톡홀롬과 폴란드의 크라코우 역시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 경쟁에서 발을 뺐다. 결국 개최지로 결정된 곳은 중국 베이징이다.
정치인들은 건설부분 고용증가, 여행 산업 활성화 등이 이미 쓰여진 비용들을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얻는 경제적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1976년 하계 올림픽을 치렀던 몬트리올은 올림픽 개최가 치러야 하는 장기적인 비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이 치러지기 전에 시장은 "올림픽은 한 사람이 아기를 가지는 것 보다 돈낭비가 덜 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잘못된 운영과 지나친 비용 때문에 몬트리올은 15억달러에 달하는 빚을 졌으며, 2006년에 이르러서야 부채를 다 갚았다.
로스앤젤레스처럼 민간의 자본 참여가 많았으며, 기존의 체육시설을 사용했던 경우가 아니라면 비용을 절감하기는 매우 힘들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동계 올림픽에 500억 달러를 썼다고 말했으며, 중국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막대한 비용을 사용했다. 리오데자네이루에 지어졌던 몇게의 경기장의 사용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내년에 2024년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프랑스의 파리, 미국의 로스앤젤스만이 개최지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