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발생국 다녀온뒤 6개월간 성관계 피하세요"
2016-10-11 14:18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을 방문한 뒤에는 남녀 모두 6개월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성접촉을 통한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임신 시 신생아 소두증 발생을 예방하려는 조치다. 특히 이번 권고는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성접촉 금지 기간을 대폭 늘렸다.
최근 지카 관련 연구를 보며 증상 발생 6개월 후에도 남성 환자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성접촉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지카 발생국을 다녀온 사람도 6개월이 될 때까지 피임과 콘돔 사용 등의 수칙을 따를 것을 질본은 권고했다.
또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고 여행 후에도 1개월간 헌혈을 하지 말 것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지카바이러스 예방약이나 백신이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지카 발생국 여행 동안 모기 물림에 주의하고, 발생국 여행자와 성접촉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임신부는 지카 발생국 여행을 출산 후로 미루고, 배우자가 이들 국가를 방문했을 경우엔 분만 때까지 성접촉을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