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구 볼까 축구 볼까'...LG VS KIA · 한국 VS 이란 ‘빅뱅’

2016-10-11 08:31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더그 아웃으로 돌아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야구팬도 축구팬도 모두 즐거운 하루다.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한국 대 이란. 두 경기 모두 최고의 빅매치다.

LG는 11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KIA와 2016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를 갖는다. 10일 열린 1차전에서 KIA가 LG에 4-2로 승리함에 따라 2차전이 열리게 됐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1승을 안고 시리즈에 나서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실책과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1차전을 내줬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정규시즌 5위 KIA가 와일드카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2차전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되게 됐다. 기세로 봤을 때는 KIA가 우세하다.

1차전에서 봤듯이 선발투수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포스트시즌이다. KIA 헥터는 1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LG 선발 허프도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실점(2자책점)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LG는 2016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4.30을 마크한 류제국을 KIA는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류제국은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했다. 양현종 역시 LG전 6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41로 짠물 투수를 선보였다.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승부다. 두 팀 모두 투수들을 총출동시키는 경기다. 한 점 한 점이 중요하다.

야구가 끝나면 곧이어 축구가 시작된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가장 높은 벽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1시45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홈팀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란과 한국은 A조에서 2승 1무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은 3경기에서 3골을 넣고 무실점을 하며, 6골을 넣고 4골을 내준 한국에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중 가장 힘든 경기가 이란 원정이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첫 원정 경기를 펼쳐 0-2로 패한 이후 한국은 테헤란에서 역대 2무 6패로 매우 고전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9승 7무 12패로 뒤처져 있다.

앞선 3경기는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면, 이번 이란과의 원정 경기는 무승부를 거둬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3경기에서 6골을 내준 수비가 관건이다.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