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에 나선 코스카메카코리아 "3년간 생산능력 3배로 늘릴 것"

2016-10-10 12:41

[조임래 대표]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글로벌 화장품 OEM·ODM업체 코스카메카코리아는 오는 2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한국콜마·태웅화장품 연구소장을 역임한 조임래 코스카메카코리아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을 생산 설비에 투자해 2019년에는 생산능력을 5억3000만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며 "사명처럼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의 메카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999년 설립됐다. 한국콜마·태웅화장품 연구소장을 역임한 조임래 코스카메카코리아 대표가 IMF 시절 태웅화장품이 부도난 후 2년만에 경매로 새로 설립했다. 조임래 대표는 "같이 다니던 직원들이 실업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여러가지 사업을 하지 않고 화장품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비비크림이다. 닥터자르트, 미샤, 한스킨 비비크림 등을 비롯해 300여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판매 비중은 각각 50%다. 조임래 대표는 "3중 기능성 비비크림, 톤업크림 등 7종을 업계 최초 개발했다"며 "특히 클리오와 닥터자르크에 공급하는 톤업크림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코스카메카코리아 상무는 회사 키워드에 대해 △연구개발(R&D) △혁신적 생산시스템 △중국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상무는 "장기적 비전은 글로벌 ODM(Original Develpment & Design Manufacturing) 컴퍼니가 되는 것"이라며 "전체 매출의 32%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카메카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대부분을 국내 시설 투자에 쓸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1억개 생산 능력을 2019년에는 연간 2억90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까지 전체 생산능력을 5억3000만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기현 상무는 "생산시스템을 도요타 자동차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며 "타사와 달리 단시간에 많은 생산량을 내기 위해 라인이 12m에서 3m로 줄었다"며 낭비요소 제거·재고 관리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비중은 국내가 75.5%로 주를 이루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선 13.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11.6%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카메카코리아는 신성장동력을 중국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소주에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으며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절강성에 토지를 매입한 상태다.

김 상무는 "중국 공장에선 8000만개 생산 능력을 내년에는 1억2000만개로 증가시킬 계획이다"며 "생산 설비 투자로 생산량을 2억4000만개로 확대할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카메카코리아는 10월 11~12월 양일간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주 청약은 1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 공모물량은 134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8000원에서 5만4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643억원~723억원으로 예상되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0월 28일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