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35년 정책금융 전문가,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
2016-10-10 10:4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는 35년 동안 공적자금만 다뤄 온 정책금융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KDB산업은행에 입사해 자금부, 종합기획, 기업금융2실장을 거쳤다. 한국정책금융공사로 옮겨서는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을 담당하는 기업금융부장, 금융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동춘 대표는 "산업은행에 있을 때 두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위주로 업무를 맡았지만, 한국정책금융공사에서는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정책금융공사에서 조성한 기업 간접투자펀드만 97개로, 규모도 11조원을 넘는다.
한국성장금융 간판 상품인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일하던 직원 10여명을 모아 만들어졌다.
이동춘 대표는 "중소 벤처기업이 창업한 후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2~3년내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생긴다"며 "그게 자금 흐름을 끊어버리는데 이를 이어주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2015년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을 법인화해 독립 운용사로 바꿨다. 당시 자문위원으로 성장사다리펀드 출자를 담당하던 이동춘 대표가 자연스레 수장을 맡았다.
이동춘 대표는 "공사에서 중소기업 투자 업무를 하면서 성장사다리펀드 업무를 맡게 됐다"며 "자문위원으로 펀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운용사를 선정해왔다"고 말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큰 탈 없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춘 대표는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성과를 물을 때 난감해진다"며 "결과가 늦게 나오는 일이기는 하지만,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펀드를 만들어 무리 없이 일을 추진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