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 368일 만에 뛰었다…최종전 ‘안타 화답’
2016-10-08 20:13
올 시즌 내내 논란이 됐던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가 드디어 1군에 복귀했다. 1군 엔트리 등록은 올 시즌 처음이다. 그것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규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4할 타자’로 맹위를 떨쳤으나 1군 무대는 너무나 먼 곳이었다. 세대교체를 선언한 양상문 LG 감독의 뚝심에 이병규는 2군에 머물러야 했다. 그래서 이날 은퇴를 앞둔 프랜차이즈 스타의 등장은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이병규는 8일 잠실구장에서 홈경기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팀이 0-5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 선발 출전했던 박성준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구원 등판한 상태였다. 이병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를 노려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LG의 첫 득점이 이뤄질 수 있었던 안타였다.
하지만 2루 주자 이병규(7번)가 3루를 돌아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해 이병규의 타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쉽게 득점 없이 끝난 4회말 공·수 교대 때 이병규(9번)는 2루수 윤진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병규의 올 시즌 정규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1군 무대 성적은 1타수 1안타였다.
이병규가 교체돼 떠나는 순간 LG 홈팬들은 이병규를 향해 엄청난 함성과 환호, 찬사를 쏟아냈다. 이병규는 올 시즌을 끝으로 LG와 3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은퇴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LG는 이날 두산에 1-11로 패해 시즌 전적 71승2무71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이미 정규시즌 4위를 확정한 LG는 이날 경기 결과에 큰 의미는 없었다.
한편 두산은 시즌 전적 93승1무50패로 승률 0.65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