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IMF·WB 연차총회 참석…보호무역주의 배격 논의

2016-10-05 15:21
G20 재무장관회의·WB 개발위원회도 참석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에 참석해 전 세계 국가들의 정책 공조에 대해 논의한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회의에서 저성장 극복, 금융시장 불안, 보호무역주의 배격 등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협력할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해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업무 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WB·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정책 공조와 국제조세·자금세탁 방지와 관련된 G20의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며 내년 의장국인 독일은 G20 중점 추진 의제에 대해 설명한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지속적인 구조개혁으로 단기적으로 경기회복력을 높이고 장기적인 거시정책의 여력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또 내년 G20 주요 의제와 관련해서는 구조개혁 논의의 지속,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G20의 자유무역 활성화 노력 강화 등을 제안한다.

유 부총리는 7일(현지시간)에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저성장 극복,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3가지 정책 방안을 제안한다.

유 부총리는 단기적으로 확장적 경제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적극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포용적인 경제정책으로 사회통합을 강화하고 보호무역주의 배격, 국제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국가 간 정책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할 계획이다.

이어 유 부총리는 8일 WB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WB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지분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유 부총리는 특히 일부 국가들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자유무역 확산을 위해 국제적인 공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WB 내 지분개혁은 모든 국가가 수용 가능한 형태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소규모 국가들의 의결권이 배려될 수 있도록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 부총리는 김용 WB 총재를 만나 한국과 WB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영국 재무장관과도 만나 세계 경제 현안과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의 글로벌 총괄과도 잇따라 면담을 하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것으로 당부할 예정이다.

또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주요 금융기관장과 주 뉴욕 한인 금융인과도 간담회를 갖고 최근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