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과학기술자상'에 김동표 포항공대 교수 선정

2016-10-05 12: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김동표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김 교수는 미개척 연구 분야인 분자의 반응시간 영역을 1만분의 1초에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학합성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김 교수는 화학합성 과정에서 생성되는 초단수명 반응중간체의 구조 변화 및 분해가 매우 빠르게 진행, 그 동안 통제가 불가능했던 것을 1만분의 1초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초 영역대에서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김 교수가 개발한 특수 혼합 미세반응기는 미세한 공간 내에서 빠른 속도로 흐르면서 우수한 혼합성능을 갖도록 설계돼 초단수명 반응중간체를 마이크로 초 내에 통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초단수명 반응중간체의 구조 변화 및 분해가 진행될 시간적인 지체가 없어 한 종류의 분자물질만을 고순도로 생산할 수 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게재됐으며, 앞으로 고순도 신약 및 화학약품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1만분의 1초 이내에 야생마와 같은 수많은 분자를 매우 효과적으로 길들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마이크로초 화학이라는 새로운 기초학문의 길을 열었다"며 "앞으로 산업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97년부터 시행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