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학 수상자 英 출신 학자 3인...1·2차원 물질 규명
2016-10-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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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응집물질 물리학을 연구해온 영국 출신의 데이비드 사울레스(David J. Thouless) 워싱턴대 교수와 던컨 홀데인(F. Duncan M. Haldane)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털리츠(J. Michael Kosterlitz) 브라운대 교수를 공동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영국 출생이다.
이들은 1970년대 초에 위상수학의 개념을 활용해 상전이 현상을 입증해 향후 초전도체, 초유체 등 '이상한 물질(Exotic Matter)'을 설명하고,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상전이란 물질의 상이 온도나 압력 변화에 따라 다른 상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울레스 교수와 코스털리츠 교수는 3차원 상태에서 일어나는 상전이 현상이 2차원 상태에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으며, 홀데인 교수는 1차원 상태에서의 상전이 현상에 대해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사울레스·코스털리츠 교수가 2차원 현상을 연구한 공로를 세웠다면, 홀데인 교수는 1차원 현상을 규명했다고 할 수 있다.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이들은 당연히 노벨상을 받으리라는 것이 오래 전부터 학계의 중론이었다"며 "이들의 논문과 이론은 지금까지도 물리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공로에 따라 상금의 절반은 사울레스 교수에게, 나머지 절반은 홀데인과 코스털리츠 교수에게 나눠 수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