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싱가포르 등 글로벌 허브항과 LNG벙커링 활성화 MOU 체결

2016-10-04 11:00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엘엔지(LNG) 벙커링(급유)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 세계 주요항만들과 협력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싱가포르 국제 벙커링 컨퍼런스(SIBCON) 개회식에서 세계 1위의 환적 컨테이너 항만이자 액체물류 허브인 싱가포르항, 유럽의 물류허브 로테르담항 등 세계 주요 항만과 엘엔지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LNG 벙커링은 LNG 추진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현재 LNG 추진 선박 운영과 벙커링이 가능한 항만은 일부 유럽 항만으로 매우 한정돼있다. 또한 2020년부터 국제적으로 선박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엘엔지 벙커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현재 LNG 벙커링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정, 제도, 인프라가 아직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로, 그간 로테르담항과 싱가포르항 등 일부 항 위주로 국제협력이 추진돼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해수부, 울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선급 등이 참석하며, LNG 벙커링 관련 협력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울산항만공사가 우리 항만을 대표해 양해각서에 서명한다.

양해각서에 서명한 허브항만들은 매년 정례적으로 미팅을 개최하고 엘엔지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항만네트워크 구축 방안 및 로드맵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남재헌 해수부 항만정책과장은 "전 세계 항만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LNG 벙커링과 같은 미래 신항만산업 육성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