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농구·자전거 이어 배드민턴까지" 스포츠제국 건설하는 중국재벌
2016-10-04 09:40
완다그룹, 국제배드민턴 연맹의 단독 후원사 계약 체결
철인3종 주관 WTC 100% 지분인수에 이어 월드컵 FIFA, FIBA등 후원계약 체결
철인3종 주관 WTC 100% 지분인수에 이어 월드컵 FIFA, FIBA등 후원계약 체결
완다그룹의 산하 스포츠마케팅그룹 인프런트 미디어가 지난달 30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단독 후원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완다그룹은 오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간 세계배드민턴연맹의 후원사로 각종 배드민턴 경기 중계권은 물론 TV제작이나 상업개발권에도 참여하게 됐다.
왕젠린 회장은 "시장 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스포츠 홍보, 미디어 중계를 통해 중국내 배드민턴의 영향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청소년들의 배드민턴 참여 열기를 북돋는 것이 우리의 중요 임무 중 하나"라고 전했다.
1934년 창설된 세계배드민턴연맹은 8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회원국만 185개국에 달하며, 본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다. 토마스컵, 우버 컵, 수디르만 컵, 월드 챔피언십, BWF 슈퍼시리즈 등 국제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도 공동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경기만 모두 500개로 전 세계 112개 국가 및 지역에 중계됐다.
중국에서 배드민턴은 누구나 즐기는 인기 스포츠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가 발표한 '2016년 중국 인터넷 스포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배우고 싶은 스포츠 순위는 농구, 배드민턴, 축구, 수영, 탁구 순이었다. 앞서 4월 알리스포츠는 산하 양대 온라인쇼핑몰 티몰·타오바오에서 하루 평균 배드민턴 소비가 470만 위안에 달한다며, 지난 2년간 배드민턴 관련 제품 매출액이 33억 위안에 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완다그룹이 스포츠 비즈니스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 스포츠 시장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앞서 국가체육총국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를 3조 위안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4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후 철인3종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 세계트라이애슬론(WTC)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농구연맹(FIBA)와 잇달아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연초에는 완다그룹이 세계 3대 자전거경기로 꼽히는 '투르 드 프랑스'와 '지로 디탈리아'를 주관하는 ASO와 RCS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