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송희경 의원, '일부 과학관, 하루 평균 관람객 고작 10명'

2016-10-04 07:52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정부는 제3차 과학관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전국에 128개의 국·공립 및 사립과학관이 운영 중 이지만 일부 과학관의 경우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10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새누리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국·공립 및 사립과학관의 하루 평균 관람객은 438명으로 국립과학관은 1738명, 공립과학관은 381명, 사립과학관은 29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하루 평균 관람객이 50명도 채 안 되는 과학관은 전체 115개 과학관(파악불가 13개 제외) 중 26개(22.6%)에 달하며, 특히 공립과학관인 정읍첨단과학관 관람객 수는 16.3명, 사립과학관인 마이크로과학관(성남시 분당구 소재) 관람객 수는 5.4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9월 현재까지 정부는 과학관 사업비 지원을 명목으로 1조 1762억 여 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과학관을 설립했으나, 국·공립과학관의 운영자립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그나마 자체수입이 있는 55개의 국·공립과학관의 경우, 운영비 대비 자체 수입률은 48%에 불과했다.

이에 송희경 의원은 “과학관은 국민들이 과학을 배우고 즐기는 놀이터이자 체험의 장”이라며 “실적을 채우듯이 과학관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과학관으로 발걸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과학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