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0SV-강정호, 한국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 무산
2016-10-03 09:14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3루수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가 10-4로 대승을 거둔 가운데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을 달리며 86승76패를 기록했지만 같은날 LA 다저스에게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경기 뒤지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78승83패1무에 머문 피츠버그는 2013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4시즌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유한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22개) 타이 기록에 실패한 강정호는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 45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릎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강정호는 지난 5월 팀에 복귀했다. 강정호는 2015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기록했던 15홈런과 58타점을 넘어서며 장타력을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2016 시즌 장타율 0.519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뛰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오승환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오승환은 올 시즌 76경기에 나와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79⅔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1.92를 마크했다. 오승환은 3일 경기에서 2002년 김병현(36세이브) 이후 한국인 마무리 투수로는 두 번째로 20세이브에 도전했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지난 7월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였던 트레버 로젠탈대신 클로저 역할을 했다. 오승환은 팀의 신뢰를 성적으로 보답하며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