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파리모터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유럽시장 공략 모색

2016-09-30 17:39

[사진제공=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파리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올해만 미국, 스위스, 중국에 이어 4번째 모터쇼 참석으로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는 유럽 경쟁 자동차 회사들의 동향과 전략을 살펴 보는 동시에 유럽 지역 판매전략과 현지 법인 임직원들 격려에 나섰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29일 개막한 파리모터쇼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대차는 신형 i30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콘셉트카 RN30를,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를 파리모터쇼에서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개행사에 각각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관람했다.

현대차는 신형 해치백 i30와 고성능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i30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기획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브랜드의 대표 차량이자 유럽에서 세계 판매량의 절반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아 현지 시장 공략에 있어 기대가 높은 모델로 꼽힌다.

요흔 생필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신형 i30는 유럽에서 디자인·개발되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거치며 유럽형 주행감성을 구현한, 유럽의 DNA로 탄생한 차"라며 "신형 i30는 현대차가 2020년까지 유럽 내 아시아 브랜드 중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주춧돌이 될 주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자사 차량뿐만 아니라 르노, 푸조, 혼다 등 경쟁사들의 차량을 살펴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파악했다. 모터쇼 관람 이후에는 독일에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법인에도 직접 방문해 현지 임원들을 격려하고 4분기 유럽 지역 판매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브렉시트 등 최근 세계 경기침체 가운데에서도 유럽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1~8월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9.4%, 14.8%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유럽 현지 공장들을 직접 점검하며 판매전략을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