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이제 그만" 17호 태풍 메기에 대만 피해 속출...52명 부상

2016-09-27 21:22

27일 대만에 제17호 태풍 메기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제16호 태풍 므란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만이 또 다시 찾아온 태풍 '메기'로 시름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7일 오후 대만에 상륙한 제17호 태풍 메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태풍 메기로 이날 오후 3시 기준(현지시간) 대만 전역에서 52명이 부상을 입었고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신호등이 망가지는 등 피해 소식도 4245건에 육박했다. 대만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가오슝 등 각지 주민 8116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 1시 16분께는 타이중시 중구 지역에 위치한 진사(金沙) 빌딩 최상단에 임시 설치됐던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내리는 사고도 있었다. 진사 빌딩은 재건축 공사 중이였으며 철골 구조물이 떨어진 차량 내부에 있던 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일부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100만600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강풍에 따른 전력 중단으로 불편을 겪은 가구도 30만 가구에 달했다. 오후 2시 기준 대만 전역의 총 675편의 항공기 운행도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