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총파업…정부 "불법행위에 엄중 대처"
2016-09-27 10:13
비상수송대책 시행...전동차·KTX 대체인력 투입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전국 철도·지하철 노조가 27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는 국민 불편을 외면하고 불법적인 파업을 지속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철도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자리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그동안 지속적인 설득과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조가 불법적 파업에 돌입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어떤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도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파업은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철도·지하철 노조는 파업을 진행함에 있어 보다 높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노조의 불법 파업 강행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파업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출퇴근시 불편함이 없도록 전동차와 KTX에 필수유지인력과 철도공사 직원 등 자격을 갖춘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지하철도 출퇴근시에는 정상운행하고 그 외 시간에는 70%~85% 수준의 열차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화물의 경우 특수·긴급화물을 우선 처리하고 필요시 화물자동차로 전환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일부 열차의 운행시각이 변경됨에 따라 철도공사 홈페이지와 인터넷 예약사이트, 역사 안내 등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